필코노미 시대에 정작 나에게 돈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물건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왜 나에게 돈을 쓰기가 이렇게 어려울까?
요새 블로그도, 업무를 AI를 활용해서 자동화 잘 하고 있는데...기분은 그닥이다.
기분전환이 필요한데 나에게 선물이 필요한 시점인가? 싶다.
예전에는 나에게 돈을 잘 썼던 것 같은데, 나이가 점점 들면서 왜 이리 나에게 돈을 쓰기가 어려운지 모르겠다.
가족들에게 돈 쓰는 것은 여력이 되면 고민도 안하고 쓰는데, 왜! 나에게는 스스로 이렇게 엄격해지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없이 살았는데, 이게 지금 필요해?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답을 하기 어렵다.
그리고 살까 말까 고민한다는 것은 필요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생각을 접는다.
필코노미란 무엇이고, 나와는 어떤 관계일까?
어렸을 때는 가성비, 가심비 이러면서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했었는데, 요새는 기분을 전환할 만한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트렌드 코리아 2026’ 책에 이런 것을 ‘필코노미(Feelconomy)’라는 키워드로 정의하고, 2026년 가장 강력한 소비 질서라고 한다는데 나도 그런 트렌드 안에 있나 보다.
**부족함이 없는 시대에 살면서, 헛헛함을 채우는 것이 나의 기분 전환으로 바꼈나 보다. **
나는 MBTI 성격 구분하는 문구인 줄 알았는데, 이게 필코노미를 대표하는 문구라고 한다.
"오늘 너무 우울해서 나를 위로하기 위해 빵을 샀어"
결국 나에게 필요한 선물은 무엇일까?
요새 맥북프로 또는 맥 스튜디오를 메모리를 빠방하게 해서 하나 가지면 좋겠다 생각한다. 내가 사용하는 장비도 충분하다 생각하지만...다다익램. 새삥이 좋지 않나.
로컬 LLM을 돌려도 충분한 장비에 대한 투자라는 자기 합리화!
AI 모델은 점점 좋아질거고, 나는 최고급 모델이 아니어도 되지 않겠나 라는 자기합리화!
그런데 이런 강력한 자기 합리화도 뚫지 못하는 가격이라는 벽!

메모리 128 GB 로 하니 **₩8,915,000 **이네.
이건 사고 나서 왠지 우울해 질 것 같은 느낌이다.
딸은 요새 인형을 계속 집으로 가져온다. 더 어렸을 때는 마라탕, 탕후루를 그렇게 먹더니 이제는 코인 노래방, 가챠샵을 그렇게 자주 간다. 가방에 주렁주렁 인형을 그렇게 달고 다니는데 계속 인형을 뽑으러 간다.
왜 그렇게 뽑냐고 물어보니, 기분 전환이란다.
필코노미가 "기분으로 사는 시대"라면, 나는 오히려 그 반대에 있는 것 같다.
기분으로 사지 못하는 사람. 이유가 있어도 사지 못하는 사람 그것이 바로 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맥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돈을 쓸 수 있는 허락.
그게 더 어려운 선물인 것 같다. Flutter로 앱을 만들어 보는 결심처럼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나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고, 유튜브에 들어온 제미나이와 익스텐션처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하나의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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