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연결은 깔끔한 정리가 아니라 혼합에서 시작된다. 설익은 생각을 한곳에 모아두면 내 사고의 패턴과 편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그때 비로소 진짜 정리가 시작된다.
노트의 연결은 자동화보다 수작업이 나을까?
새 노트가 저장된 후 기존 노트와의 연결을 자동으로 만들고 싶을 수 있다. 옵시디언에서 가장 폼 나는 Graph view를 만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하지만 이런 사고(생각)를 연결하거나 뜻밖의 연결을 위해서는 완전 자동화보다는 Obsidian 내장 기능인 Unlinked Mentions를 활용해서 "주제"에 대한 연결을 수작업으로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Unlinked Mentions란 무엇일까?
백 링크 패널에서 현재 노트의 파일명(또는 aliases)과 정확히 일치하는 텍스트가 볼트 내 다른 노트에 존재하면, 이를 "연결되지 않은 언급"으로 보여준다. 항목 옆의 Link 버튼을 누르면 해당 위치에 [[위키 링크]]가 즉시 삽입된다.
아래와 같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노트를 만들고 제목을 입력하면, "노트의 파일명"과 일치하는 내용이 있는 다른 파일을 금세 찾을 수 있다.
이제 생각 이 내용을 보면서 연결을 하든, 이렇 주제들이 있었네 하고 넘어가든 그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설익은 생각은 어떻게 아이디어로 발전할까?
내가 이런 자료를 모으고 하는 목적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연결을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시도하고 다시 정리하고 결과물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려고 노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정리가 되지 않는 경험을 자주 하기도 하고, 아직 설익은 생각들은 조용히 사라지는 경험이 많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ChatGPT와 꽤 오랜 논의(?)를 통해서 정리한 개념이 바로 오염 노트다.
오염 노트란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
오염 노트는 정리된 지식이나 결과물을 저장하는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아직 명확하지 않고, 서로 다른 맥락에서 튀어나온 생각들이섞여 있는 임시 공간이다.오염 노트
대신 각 노트에서 문장 하나만 가져오는데, 노트의 요약 정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 문장은 사실이나 정의가 아니라, 내 시선이 개입된 문장이다.
그래서 이전 포스팅에서 사고의 흐름 (Thought Flow)과 핵심 인사이트 (Core Insights)만을 정리한 것이다.
이 내용 중에 잘 이해 안 되는 내용 또는 거슬리는 문장을 모으는 것이다.
따라서 오염 노트의 목적은 정리가 아니라 혼합이다.
서로 다른 맥락(노트)에서 나온 문장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패턴이 드러난다.
내가 반복해서 붙잡는 문제
자주 등장하는 관점
계속 걸리는 질문
ChatGPT의 설명에 따르면 오염 노트를 만드는 것은 연결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아니라, 내 생각의 편향과 집착이 드러나는 과정에 가깝다고 했다. 메타 인지의 하나의 과정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생각을 혼합하는 것이니 오염 노트는 굳이 여러 개로 나눌 필요가 없다. 성격상 애초에 분류와 관리에 적합한 노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오염 노트를 만들고 끝! 이 아니라, 느슨한 일정 관리, 타스크 관리 개념을 추가해야 한다.
특정 기간까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오염 노트에서 삭제한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거나 혹은 하나의 생각 덩어리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되었다면 그 생각은 꺼낸다.
꺼낸 생각은 다시 글, 기획, 결과물로 실체화한다
오염 노트는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정리되기 전의 생각을 안전하게 방치하는 공간이다.
생각을 연결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계속 모아두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계속 생각해왔는지는 분명해진다.
그때 비로소, 정리는 시작된다. 이런 반복적인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면 키보드 마에스트로 단축키 만들기도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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